런던의 봄
이마치 생소한것이 있을까.
사실 지난 3년간 일로 런던을 찾게 된것도 열번남짓.
랜딩하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런던의 해질녘은 애잔하게 아름답고, 떠나올때 야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비행기가 땅에 가까워 질 수록 작은 점이었던 건물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템즈강의 휘어진 강줄기를 따라 런던아이와 타워브릿지가 보이면 그때부터 내 엉덩이는 들썩들썩 심장은 두근두근.
언제나 반갑다.
하지만 언제와도 적응이 안되는건 런던의 변덕스러운 날씨.
호텔에서 아침일찍 나설때 구름없는 화창한 날씨가 왜 이리도 불안한지..
아침엔 구름이 잔뜩 껴있고 바닥이 젖어있어야 비로소 정상인게지.
한번은 하루종일 우산을 들고 다닌적도 있다. 해가 쨍쨍 구름한점 없는데.
어쨌든, 1월의 런던은 한달전보다 많이 따뜻해졌다.
길가에 꽃봉우리들도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향기가 어지러울정도로 여기저기 가득 퍼진다.
워낙 두텁게 입은 덕에 찬바람은 내 코끝까지만 스친다. 양볼도 약간 찬정도.
Marylebone high st 까지 걷는 이 길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을만큼..즐겁고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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