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Food TV, 8시 뉴스인 부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8시 뉴스를 틀어놓고 저녁식사를 하던중 뜻밖의 눈소식을 듣게된다.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봄맞이 등산을 떠났다가 홈팡 쌓인 눈과 스리스리 맺힌 눈꽃에
황홀해하는 인터뷰를 보고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어른들께 인사드리지 못한지 오래지나 이래저래 며누리의 애교로
본 행선지였던 서해에서 동해로 운전대를 바꿔잡는다.
아침에 부지런을 떨었더니 화창한 주말인데도 나들이객들이 많지않다.
눈눈눈눈~노래를 흥얼거리는 며누리의 애교는 끝나지 않고.
어른들은 즐거워하시고,
우릴 기다릴 발왕산의 눈에 설레여하며 발길을 재촉.
산등성이를 몇개나 지나쳤는데도 눈은커녕.
하아..포기하려던 찰나,
터널 두개쯤 지났을까? 정상에 쌓인 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용평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의 하늘공원으로 이동.
제휴카드가 있으면 50%할인, 성인 7000원에 왕복 곤돌라탑승이 가능.
경사도 어마어마하지만
길이가 7.1 km나 되는 곤돌라는 정상까지 오르는 내내 멋진 산풍경을 선물해준다.
마지막 시즌을 만끽하기 위해 스키장을 찾은 잉여들의 모습도 보이고.
한적한 슬로프를보니 무작정 눈밭에 구르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하늘정원에 도착해 눈밭을 뛰어다니며 강아지마냥 좋아하는 며누리를 보고
아버님 허허 어머님 호호.
동화책이야기 같다.
화목한 가족 인증샷하나 남겨주고.
아버님은 며누리와 아들에게 츄러스를 선사하신다.
하늘은 눈부시게 화창하고 공기는 따뜻하고 눈은 보들보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