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느긋하게 단잠을 자고 늦은 오전부터 시작하는 하루는 너무나 여유롭고 행복하다.
자칭 웰빙기에 젖어든 요즈음 눈뜨자마자 냉장고문칸에 보관해둔 유산균 한캡슐 꿀꺽.
마누카꿀 한스푼 꿀꺽.
기계값을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만들어 먹으려 애쓰는 탄산수 한컵.
내가 사들이기도 하고, 지인들로 부터 선물받기도하여 쌓여가는 차들을 소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티 한차례씩 우려내어 테이블 옆에두고.
아이팟의 음악을 틀어놓고, 주로 생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잔잔한 음악이나 팝송으로, 가사를 잘 못알아들으니 음악에 신경을 쏟지않게된다.
이런저런 글들도 읽어보고 뉴스거리도 찾아보고 최대관심사 나의 Top site들을 훑어보며 몇시간 보내고 이렇게 글도 그적그적대어 보면.
내가 그래도 조금은 의식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것 같아 뿌듯해지기도.
해가 창을 통해 거실로 들어올 무렵엔 잊지 않고 블라인드도 살짝 열어주고 화초에 물도 듬뿍 주고 화병의 물들도 갈아 치워준다.
손이 많이 가는데다 집마저 자주 비우니 꽃들이 시들어 나가는게 속상하지만
그래도 저리 예쁘게 피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이를 보고 있자면 집에 숨쉬는 생명이 하나 있다는게 감사할따름.
그런의미로 저 화병 진짜 잘 건진거 아니냐
꼴랑 $18이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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